2020년 9월 20일 from 광주중앙침례교회 on Vimeo.
근심이 변하여 기쁨이 되리라
요 16:16-24
서론:
본문에 7번이나 사용된 “조금 있으면”이란 말씀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조금 있으면 나를 보지 못하리라”와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는 말씀의 의미는 무엇인지? 또 본문에 소개되는 대 반전은 무엇인지?
16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보지 못하겠고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 하시니
사,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하겠고 다시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볼 것이다.
(제자들은 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다.)
17 제자 중에서 서로 말하되 우리에게 말씀하신 바 조금 있으면 나를 보지 못하겠고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 하시며 또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하신 것이 무슨 말씀이냐 하고
사, 그래서 그의 제자들 중에서 서로 말했다.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보지 못하겠고 다시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보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가기 때문이다’고 우리에게 말씀하신 이것이 무엇이냐?
“그래서” – (그러므로, 그래서), 앞 구절과의 시간적 연결이 아니라 논리적 연결을 나타낸다(AB)
18 또 말하되 조금 있으면이라 하신 말씀이 무슨 말씀이냐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알지 못하노라 하거늘
사, 그래서 그들이 말하고 있었다. 그가 ‘조금 있으면’ 이라고 말씀하시는 이것이 무엇이냐? 그가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겠다.
“알지 못하노라” – οἶδα(알다, 깨닫다), 직, 완, 능
성령이 오시기 전까지 제자들은 이 진리의 비밀을 알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성령이 오셔서 우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기 전에는 진리의 말씀을 깨달을 수가 없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 조금 있으면 나를 보지 못하리라(16-20)
19 예수께서 그 묻고자 함을 아시고 이르시되 내 말이 조금 있으면 나를 보지 못하겠고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 하므로 서로 문의하느냐
사,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묻기 원하는 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보지 못하겠고 다시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볼 것이라고 내가 말한 이것에 대하여 너희가 서로 묻고 있느냐?
“예수께서 그 묻고자 함을 아시고”
사,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묻기 원하는 것을 아시고
“묻고자 함을” – αἰτέω(원하다, 바라다), 직, 미완, 능, 계속해서 묻기 원하고 있었다
“아시고”
‘들으시고’가 아니라 ‘아시고’라고 하신 것은 예수님의 신적인 통찰력을 강조한 것이다(호크마종합주석).
‘생각을 아시고’가 공간복음서에만 5번이나 사용되었다.
행 1:24 그들이 기도하여 이르되 뭇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여 …….
“조금 있으면 나를 보지 못하겠고”
“조금 있으면” – μικρός(작은, 적은, 짧은), 명사적 형용사
제한된 시간(BDAG)으로 비교적 시간의 짧은 범위(LN), 곧 그리스도의 죽음까지의 짧은 시기(WPNT)를 의미한다.
겟세마네로 가시던 길에서 말씀하셨으니까 이제 몇시간 뒤에 있을 일을 말씀하신 것이다.
“나를 보지 못하겠고”
예수님께서 수난 당하시고 죽으신 후에 장사되시므로 보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서는 아버지께로 돌아가시는 승천을 의미할 수도 있다.
“서로 문의하느냐” – ζητέω(찾다, 구하다, 숙고하다), 직, 현, 능
여기서 이 단어는 정보를 찾기 위한(BDAG) 진지한 노력을 의미한다(LTW).
(그러면 예수님을 보지 못함으로 오는 제자들의 감정 상태는 어떠할까?)
2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는 곡하고 애통하겠으나 세상은 기뻐하리라 너희는 근심하겠으나
사,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자신은 울고 애통할 것이나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 자신은 근심할 것이나
20절에서 강조된 단어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강조하는 ‘진실로 진실로’와 ‘너희는’이다. 곧 예수님을 보지 못함으로 슬픔을 당할 제자들이 강조 되었다.
(첫번째 감정)
“곡하고”
슬프거나 괴로워서(BSL) 소리 내어 울거나 통곡하는 것을 의미한다(LN).
제자들은 잘 못이 없는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보았을 때 슬퍼서 엉엉 울었을 것이다.
눅 24: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길 가면서 서로 주고받고 하는 이야기가 무엇이냐 하시니 두 사람이 슬픈 빛을 띠고 머물러 서더라
(두번째 감정)
“애통하겠으나”
슬픈 어조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으로(BDAG) 특히 죽은 사람을 애도하여 울거나 통곡하는 것을 의미한다(LN).
또한 이 시점에 제자들의 마음 속에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조상 대대로 이어오던 가업을 버리고, 돈 벌이가 잘 되는 직장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죽으실 수 있나? 버림받음, 사기 당함, 허탈감 같은 감정이 몰려왔을지도 모르겠다.
“세상은 기뻐하리라”
여기서 세상은 종교적 정치적 권력을 가지고 휘두르던 유대 지도자들, 더 나아가서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므로 사탄의 지배아래 살아가는 하나님이 없는 사람들
(세번째 감정)
“근심하겠으나”
여기서 사용된 ‘근심(λύπη)’이란 단어는 마음이나 영의 고통을 의미하고(BDAG), 행한 일의 결과로 후회로 점철된 불행의 상태(LN)를 나타낸다.
이제 제자들은 근심하고 걱정해야 했다. 주님을 죽이신 그 생명의 위협이 자신들에게도 닥쳤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곁에 계시지 않는 제자들은 목자 없는 양과 같았다.
“조금 있으면 나를 보지 못하겠고”
이 말씀은 조금 있으면 우리에게도 닥칠 수 있는 고난을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나 본문에는 대 반전이 숨어 있다.)
-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19-24)
16, 19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
사, 다시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볼 것이다.
“조금 있으면”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 사이의 기간(WPNT), 곧 3일 동안을 의미한다.
“나를 보리라”
‘보리라’가 가시적으로 본다는 것인지, 영적인 실재를 본다는 것인지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진다. 가시적으로 본다면 부활 후에 제자들과의 재회를 의미하고, 영적인 실재를 본다면 성령으로 제자들과 함께 하실 것을 의미한다. 이 두가지 모두 받아 들릴 수 있다.
(본문은 제자들의 슬픔과 근심이 변하여 기쁨이 될 것을 말씀하신다. 그 기쁨의 첫번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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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회의 기쁨(20-22)
20 …….너희는 근심하겠으나 너희 근심이 도리어 기쁨이 되리라
사, …….너희 자신은 근심할 것이나 너희의 근심이 기쁨으로 변할 것이다.
(어느 정도의 기쁨인가?)
21 여자가 해산하게 되면 그 때가 이르렀으므로 근심하나 아기를 낳으면 세상에 사람 난 기쁨으로 말미암아 그 고통을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느니라
사, 여자가 해산할 때에 자신의 때가 이르렀기 때문에 근심하나(근심을 가지고 있으나), 아기를 낳으면 세상에 사람이 태어난 기쁨 때문에 더 이상 고통을 기억하지 않는다.
롬 8:18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22 지금은 너희가 근심하나 내가 다시 너희를 보리니 너희 마음이 기쁠 것이요 너희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으리라
사, 그러므로 지금 너희 자신들도 근심하나(근심을 가지고 있으나), 다시 내가 너희를 볼 것이다. 그리고 너희의 마음이 기쁠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너희의 기쁨을 너희로부터 빼앗지 못할 것이다.
이 구절에서 강조된 단어는 ‘너희’이다. 곧 해산하는 여인들이 근심하는 것처럼 근심하는 제자들이 강조 되었다.
“내가 다시 너희를 보리니”
‘너희가 나를 보리라’보다 더 축복된 약속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돌보심의 대상이라는 것(Westcott)을 의미한다.
“너희 마음이 기쁠 것이요” – χαίρω(기뻐하다, 즐거워하다), 직, 미, 수
행복과 안녕의 상태를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LN).
기쁨은 성령의 9가지 열매 중의 하나로 성도들의 삶에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우울한 삶을 사는 것은 주님께서 원하지 않으신다.
“너희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으리라” – αἴρω(치워버리다, 빼앗다, 제거하다), 직, 현, 능, 빼앗지 못할 것이다.
미래적 현재로 미래의 틀림없는 확실성을 나타낸다.
죽을지언정 이 기쁨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도 있고, 주님께서 이 기쁨을 빼앗지 못하도록 해 주시겠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도 있다.
이 세상에서는 성도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죄악과 싸움으로 힘든 고난의 시간을 보내지만, 주님을 다시 만나는 재회의 기쁨을 소망함으로 넉넉히 이길 줄을 믿는다.
(슬픔과 근심이 변하여 기쁨이 되리라는 두번째 기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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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 응답의 기쁨(23,24)
23 그 날에는 너희가 아무 것도 내게 묻지 아니하리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사, 그리고 그 날에는 너희가 아무 것도 내게 묻지 않을 것이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구하면 그가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그 날에는 너희가 아무 것도 내게 묻지 아니하리라”
“그 날에는”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다시 보는 날 혹은 성령으로 제자들과 함께 하시는 날
“묻지” – ἐρωτάω(묻다, 청하다), 직, 미, 능
‘묻다’로 번역하면 제자들이 이해하지 못한 앞의 내용, ‘조금 있으면 나를 보지 못하겠고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 하시며 또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하신 것이 무슨 말씀이냐’ 이렇게 묻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으로 이해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성령이 오셔서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하다’로 번역하면 바로 뒤에 나오는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그러기 때문에 내게 구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이 두가지 해석이 모두 가능하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강조되었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사, 너희가 무엇이든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구하면 그가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가 잘못된 표현은 아니지만,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구하면’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좋겠다. 왜냐하면 24절에서도 ‘내 이름으로 ……. 구하라’고 되어 있다.
요 14:13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14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15:16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내 이름으로”
단순히 기도가 끝날 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름은 그 사람의 전 인격을 나타내기 때문에, ‘예수님께 합당하게, 혹은 예수님께 합당한 모습으로’의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구하는 사람이 예수님께 속해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구하거나 예수님 안에서 구하는 것을 의미한다(AES).
예수님의 목적과 영광을 위하여 구하는 것을 의미한다(WBC).
“구하는” – αἰτέω(구하다, 요청하다), 가, 과, 능
이 동사는 응답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LTW) 과도하게 요구할 정도로 절박하게 구하는 것을 의미한다(LN). 예, 가나안 여인의 간청
24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사,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않았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될 것이다.
“구하지, 구하라”
23절에서처럼 이 동사는 응답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LTW) 과도하게 요구할 정도로 절박하게 구하는 것을 의미한다(LN).
“구하라” – αἰτέω(구하다, 요청하다), 명, 현, 능, 너희는 계속해서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 πληρόω(성취하다, 채우다, 충만하게 하다), 분, 완, 수, 충만하게 될 것이다
수동태니까 내가 충만해지는 주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충만하게 하신다는 의미이며, 성도들의 기쁨에 있어 부족한 것은 그들의 잔이 가득 채워질 때까지 공급될 것을 의미합니다(NTC).
그리고 이 동사는 어떤 것을 총체적으로 혹은 완전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하며(AES), 기쁨의 영속적인 내주를 강조하고 있습니다(WPNT).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사,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될 것이다
이 문장 앞에 ‘ἵνα + 가정법’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기도 응답을 받은 결과로써 기쁨이 충만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계속해서 간절히 구하므로 기도 응답을 받고 그 결과로써 기쁨의 영속적인 내주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도 응답의 기쁨은 기도함으로 응답을 받아본 사람만 알 수 있다.
